오늘은 넷플릭스에서 서비스 중인 영화 중 몇 개 골라 보았습니다.

첫 번째 영화는 ‘겟 스마트’. (감독: 피터 시걸)
느낌 그대로 코미디 영화 입니다. 코미디언 이자 배우인 스티브 커렐과 앤 해서웨이, 보이지는 않지만 드웨인 존슨도 나오는 꽤 흥행한 영화입니다. 내용은 첩보국의 요원 리스트가 유출이 되어 정체가 알려지지 않은 분석가와 신입 요원이 해결해나가는… 시작 부터 뭔가 엉망일 것 같죠. ㅎㅎㅎ

스티브 커렐이 나온 영화의 유머는 좀 점잖은데 유치합니다. 꽤 진지한 표정으로.. 웃기죠. 포스터 부터 좀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미국식 유머라 싫어할 분도 계실텐데, 취향에 맞다면 역시 넷플릭스에서 서비스 중인 드라마 ‘스페이스 포스’도 한 번 보세요. ㅎ

두 번째 영화는 ‘나를 찾아줘’ 입니다. (감독: 데이빗 핀처, 원작/각본: 길리언 플린)
동명 소설을 영화화 한 것인데, 작가가 직접 각본을 맡았습니다.
결혼 5주년을 앞두고 사라진 아내를 찾기 시작하는데 점점 이야기는 심각해집니다. 보통 원작이 있는 영화는 먼저 책을 읽은 뒤에 보는데 이 영화는 원작을 보지 않았다면 굳이 먼저 본 뒤에 볼 필요까지는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표현하지 못한 세밀한 부분은 책이 더 풍부하겠지만, 그만큼 원작에 충실한 영화입니다. (원작자가 각본을 썼으니!)

영화 포스터를 보면 부부의 모습이 뭔가 야릇합니다. 넷플릭스에서 8월 31일까지 서비스를 한다고 하니 관심있는 분들은 얼른 보세요.

세 번째 영화는 ‘조 블랙의 사랑’ 입니다. (감독: 마틴 브레스트, 각본: 론 오스본, 제프 레노, 케빈 웨이드, 보 골드먼)
아마 다들 보셨을 것 같은데, 최근 신작 영화로 한국을 방문한 브래드 피트의 영화라 다시 넷플릭스에서 미는 것 같네요. 다시 봐도 정말 명작입니다.
내용은 딸이 진정한 사랑을 찾길 바라는 앤소니 퀸이 자신의 죽음을 예고한 사신과 함께 보내는 몇 일의 이야기 입니다.

옛날 포스터라 무척 정직해 보이네요. 헌데 원제엔 사랑이 없는데 국내 상영 제목은…..

네 번째 영화는 ‘인턴’ 입니다. (감독/각본: 낸시 마이어스)
인터넷 사업을 시작하자 마자 히트를 친, 성공한 벤처 사업가 앤 해서웨이가 비대해지는 회사의 경영을 전문 경영인에게 맡겨야 하는 상황을 맞습니다. 그리고 한쪽에서는 시니어 인턴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하여 은퇴한 로버트 드니로를 인턴으로 채용하게 됩니다.
딱 저 표정으로 로버트 드니로는 현명한 멘토 역할을 하며 사회 초년생에 불과한 회사 대표를 보필합니다. 감동과 위트가 있는, 잘 만들어진 영화 입니다.

감독인 낸시 마이어스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주로 만든 감독이자 각본가입니다. ‘왓 위민 원트’,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등을 만들었었네요. 역시 이 영화들도 감독과 각본을 직접 했더군요. 관련 인터뷰를 했었는데 다 하는게 재밌고, 한 번 다른 사람에게 맡겼는데 다시는 그렇게 안 한다고… ㅎㅎ


다섯 번째 영화는 ‘미나리’ 입니다. (감독/각본: 리 아이작 정(정이삭))
처음 공개됐을 때 미국 자본과 미국인(한국계) 감독이 만든 한국 영화라고 해서 화제가 됐었죠. 브래드 피트의 플랜B에서 제작하여 국내에서 더 이슈가 됐던 것 같네요.
이미 본 분들도 계시겠지만 넷플릭스에서는 9월 1일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라고 합니다. 이민 가족의 고군분투.. 벌써 부터 힘들 것 같은데 그 안에 감동과 위트가 있을 것 같네요.

여섯 번째 영화는 ‘말모이’ 입니다. (감독/각본: 엄유나)
일제 강점시기 ‘조선어학회 사건’을 다룬 영화입니다.
‘말모이’는 말을 모으다는 의미의 말인데 조선어학회에서 우리말 사전을 만들기 위해 만든 원고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이런 이들을 일제가 재판에 회부하면서 벌어진 사건입니다. 처음에 제목을 보고 말에게 주는 여물을 말하나 했는데.. 아니었어요 하하하…

영화 ‘말모이’의 엄유나 감독은 각본도 맡았는데, 지난 ‘택시 운전사’ 영화의 각본가이기도 합니다. 플롯이 두 영화가 비슷하다는 평도 있는데 감독은 자신의 사고 흐름이 그렇다고 하더군요. 역사적 사실을 우리 국민들이 잊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큰 분 같습니다.

일곱 번째 영화는 ‘리틀 포레스트’ 입니다. (감독: 임순례, 각본: 황성구, 원작: 이가라시 다이스케)
정말 다들 보셨을 영화이지만 다시 소개하게 됩니다. 잔잔하게 함께 숲에서 쉬며 부담없고 편안한 음식을 함께 하는 것 같은 영화.. 일본 만화가 원작이지만 임순례 감독이 한국에 맞게 잘 만든 영화입니다.
일본 특유의 분위기가 있긴 하지만 그것이 일본 영화에서 느껴지는 그런 사소함의 디테일 수준이 아닌, 편한 한국 영화 같은 느낌이 더 강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쉬고 싶을 때 보는 영화로 단연 원탑으로 꼽히지 않을까 합니다.

여덟 번째 영화는 ‘자산어보’ 입니다. (감독: 이준익, 각본: 김세겸)
천주교 박해로 귀향을 가게 된 정약용 삼형제 이야기가 나옵니다. 주인공은 그의 형 정약전.
영화에서는 정약전이 양반도 상놈도 적자도 서자도 노비도 없다는 말을 하지만 실제 정약전이 성리학을 부정했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고 합니다. 별다른 저서를 남기지 않았기에 알 수 없다고 하네요. 그저 이준익 감독이 정약전을 주인공으로 삼고 그런 인품으로 만들었기에 그렇게 나온 것이라 이 부분을 염두에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일단 호기심 많은 노인네가 귀향살이를 하며 동네에서 볼 수 있는 물고기들을 아이의 호기심으로 바라보며 시간도 떼울 겸 책을 쓴게 아닌가 싶어요 ㅎㅎㅎ
어쩌면 다 보신 영화들일 수도 있겠네요. 또 봐도 좋고, 감독이나 배우를 검색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